컴퓨터는 그냥 컴퓨터 아냐?
참으로 문송하다. (문송 :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그냥 컴퓨터는 컴퓨터, 핸드폰은 그냥 핸드폰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게 맞다.)
뭐 에어컨이나 티비나 핸드폰이나 이런거 구동원리 알아서 무얼할 것인가?
그냥 되는거 쓰는 방법만 익히면 되지.
나는 겜임을 참 좋아하는데.. 게임할 때도 뭐 단순했다.
CD를 사건, 다운을 받건, 그냥 exe 붙은 아이콘 누르면 실행하고 뭐 그런거..
사양은 대충 이런데 대충 이거 맞춰서 비슷하게 뭐 그런거.
게임을 위해 CPU가 어쩌느니, 그래픽카드가 어쩌느니, RAM이 어쩌느니..
관심도 없었고 몰랐다. 그냥 주변에 '잘' 아는 친구가 있으니 술 한 잔 사주고 부탁할 뿐.
솔직한 본심은 그랬다. 딱히. 내가 할 줄 몰라도 되질 않은가?
그러나 사람일 어찌될지 모른다고..
그랬던 내가 코딩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엿한 개발자로서 일하고 있다.
그것도 서버, DB, 백엔드부터 AP(화면)까지 DB, JAVA, JS, CSS, JSP, EGOV 돌리는 쪼렙버전 풀스택이다.
경영학을 전공한 컴퓨터공학 비전공자이자
군생활 7년하고 전역해서 공부 손 놓은지 장장 10년만에 일이다.
이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는 그거다.
나만 어렵나? 에서 출발했다.
문송했던 내가 개발자가 되었는데.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내가 배우고 깨우친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고,
그걸로 내가 도움받은 만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고,
우리 엄마가 봐도 코드가 뭔지 이해할 수 있을만한 이해를 최대한 돕는 블로그를 만들자.
어머니가 오셔서 코드 공부하실일이 없다는 게 함정
누군가의 지나친 과대평가로 인해. 혹은 누군가의 지나친 과소평가로 인해.
어떻게든 나를 설명하고 나의 발자취를 남겨서 근거를 만드는 것.
이런 나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누군가가 찾아와서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돈도 벌고..(모아서 집사야지..)
뭐.. 난 전문가도 아니고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며,
나처럼 비전공자가 개발자가 되어서 이력을 남기는 개발 블로그는 넘쳐나지만
그런들 어떠한가. 시작하는 이유가 중한 것을.
문송하지만 코딩해도 될까요?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블로그.
본격 나만 문송하고 여러분은 문송하지 않기 위한 블로그.
시작해보려 한다.